BEHIND STORY

please, wait.


곧 새로운 이야기와 함께

돌아올게요.

Deodorizer #1 - 티끌모아 태산


지난 1년간, 무무네 니치향수 라인업이 큰 인기를 얻으며 다양한 고객님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패션과 뷰티에 관심이 많은 학생과 가격 걱정없이 펑펑 사용할 수 있는 향수를 찾는 직장인 뿐만아니라 중학생 아이에게 가벼운 향수 선물을 해주고 싶은 부모님, 취임식 하객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 직원 등 생각외의 분야에서 무무네를 찾으신 분들도 정말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오픈 계획은 없는지 물어보시거나, 이런저런 향도 개발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등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신 덕분에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많은 분들께서 공통적으로 말씀해주신 것이 좋은 향 그대로 다양한 공간과 다양한 사물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 매일매일 배송의 연속이었다


공간 향

항상 추억의 장소에는 추억의 냄새가 있습니다. 어릴 적 살았던 집의 방 냄새, 놀러간 친구네 집에서 맡았던 거실의 냄새,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수다를 떨던 교실의 냄새까지. 기억을 차근히 되짚어 나가다 보면 그 장소에는 그런 향기가 있었습니다.  문득 학생 때를 돌이켜보면 학교 바닥에는 알 수 없는 돌무늬가 있었습니다. 회색 시멘트에 하얀 돌맹이들이 박혀 있는 촌스러운 무늬였는데, 사방 팔방 어딜가나 보였기 때문에 느껴지는 지겨움에 특별할 것도 없었습니다.


▴ 안티박테리얼 퍼퓸의 패키지


디자인

디자인은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요소들을 한데 모아 상관 관계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흥미 있는 요소였던 패브릭 Fabric 패턴과 향수라는 이질적인 조합은 향기에 옷을 입히는 느낌과도 비슷했습니다.


'향기가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가능하다면, 디자인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래서 어릴적에 학교에서 자주 보았던 알 수 없는 돌무늬, 즉, 테라조 또는 도끼다시(とぎだし) 라고 불리우는 마감재의 패턴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예전의 그 차가운 시멘트 무늬보다 조금더 세련미 넘치도록 말이에요. 다시 돌아와서 공간을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어떤 분은 가구와 소품, 벽지 등 인테리어라는 답을 말씀하시는 분도 있을테고, 어떤 분은 평수(?)라는 현실적인 답을 하실거에요. 또 어떤 분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휴머니스트 분들도 계실텐데, 무무네는 '향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저 지나갈 수 있었지만, 손수 저희에게 의견을 전달해주신 고객님들과 어릴적의 기억, 눈에 익은 흔한 디자인이 모여서 섬유향수&룸스프레이를 출시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꼭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